[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최소잔여형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4건이 추가로 들어와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아양행 제품에서는 주사기 바늘 부위 투명한 접착제 추정 물질, 주사기 내부 검은색 이물, 주사기 액이 닿지 않는 밀대 중간 갈색 이물 등 3건이 확인됐다.
용창 제품 1개에서는 주사기 내부에 검은색 섬유질 추정 불질이 발견됐다.
이번 이물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의 백신 접종 전 사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식약처는 이물 발생 원인 조사를 위해 해당 제조업체 2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식약처는 원인 조사를 위해 발견된 이물의 성분 분석을 시험연구소에 의뢰하도록 했다.
또 이물 발생 빈도와 위해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는 해당 제조번호의 제품 전체를 폐기하거나 수거하지는 않은 상태다. 문제가 된 개별 제품을 폐기하고 관리 강화 및 예방조치를 명령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3월 두원메디텍 코로나19 백신 접종 LDS 주사기에서 아크릴-폴리에스터 계열 혼방섬유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등 21건을 접수, 해당 주사기 사용을 중지하고 70만 개를 수거 중이다.
식약처는 이같이 최근 발생한 LDS 주사기 이물의 인체 위해성 여부와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료인 자문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주사기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이물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로 제시했다.
다만 혹시라도 인체에 유입되는 경우 다양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산 공정에서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접종 현장에서의 충분한 주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식약처가 이물이 발견된 주사기의 이물이 실제로 바늘을 통과하는지 실험한 결과, 주사액만 나오고 이물은 주사기 내에 잔류하는 게 확인됐다.
식약처는 주사기 제조 공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예방접종 전 주사기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국내 민간기업 중 공정 및 품질관리가 우수한 기업과 민간 컨소시엄을 꾸려 대부분 중소업체인 국내 주사기 업체에 대해 기술 지원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