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기반시설 고도화를 위한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수행기관을 신규 모집한다.
11일 복지부에 따르면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사업은 올해 5개 신규 센터를 선정, 2022년까지 센터별 연간 18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혁신의료기기는 기존 의료기기에 비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현저하게 개선된 의료기기. 이번 사업은 선행사업인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의 순차적 종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의료기관 내 구축된 임상 인프라를 활용하는 선행사업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대내외 여건 변화와 산업계 애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와 지원체계를 고도화했다.
먼저 제품개발과 인허가가 주요 목표인 선행사업과 달리, 신규사업은 혁신의료기기와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개발제품을 중심으로 보험등재와 신의료기술평가 등 인허가 획득 이후 시장 진입에 필요한 실제 사용 데이터 축적에 집중해 지원이 이뤄진다.
개발된 의료기기가 의료기관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내용에 국산 의료기기 시범 보급을 추가해 국산제품의 사용 활성화에 주력하게 된다.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는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혁신의료기기 실증 인프라 구축 ▲국산 의료기기 실증평가 지원 및 시범보급 연계 ▲의료기기 임상연구 중심(허브) 구축 및 산업계 활용 지원 등을 담당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기기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중점 분야별로 10개의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해왔다.
이 사업을 통해 의료진의 임상경험을 반영한 의료기기가 개발될 수 있도록 전주기지원이 이뤄졌다.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기업의 제품화 성공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부터는 중개임상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기업을 대상으로 총 20건의 검체 매칭과 임상평가를 수행한 결과, 긴급사용 승인 1건‧수출허가 17건 획득을 지원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를 통해 경쟁력 있는 국산 의료기기가 사업화에 그치지 않고 시장진출과 구매까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 인프라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우리 의료기기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