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포함 '건강검진 빅데이터' 활용 본격화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통합 논의 착수···'병협 주도하면 훨씬 수월'
2019.12.10 06: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의료빅데이터 등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핵심 규제에 대한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학회 차원에서 병원들이 보유한 건강검진 데이터를 이용한 빅데이터 구축사업에 나선다.
 

여기에는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의 건강검진센터는 물론 주요 대학병원들과 건강관리협회 등 기업형 검진센터의 데이터가 모두 포함된다.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동석호 이사장[사진]은 9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 대다수가 건강검진을 받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며 건강검진센터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건강보험 등 국가가 관리하는 의료시스템 내의 정보는 연구, 건강정보 제공 등 한정된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건강검진과 관련된 정보의 활용은 미흡해 학회가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곳 종합건강관리학회에는 대형병원 및 주요 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 건강관리협회 등 기업형 센터 대부분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회원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검진 데이터와 환자 정보가 천문학적인 수라는 점에서 이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동석호 이사장은 “데이터와 관련해 법적,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다. 중요한 부분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법하지 않으면서 갈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센터의 수장들끼리는 현재 구두로 동의는 했다. 다만 이를 어떻게 만들어 활용하는지 측면에서 생각이 다를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제 대형병원 대부분은 이 같은 방향성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등의 경우 내부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자체 활용하고 있어 다른 곳과의 빅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기업형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건강검진센터는 독립된 기관이 아니라 의료기관 소속인 만큼 병원협회 등이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는 측면도 크다.


현재로선 데이터를 표준화 등이 선결 조건이다. 국가 검진과 달리 민간에선 각 병원과 센터마다 다른 표기 및 절차, 분석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 이사장은 “한해 국민이 종합건강검진에 소용하는 비용이 4조원이라는 통계도 있다. 이중 검사만으로 절반 이상이 투입된다”면서 “5대암 등 제도권 내의 데이터보다 활용가치가 훨씬 큰 분야가 있는만큼 더 이상 미뤄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최근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정보보안, 데이터 활용 절차 등의 지침 마련과 함께 올해 안으로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키로 했다.


의료데이터 활용과 관련, 복지부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될 경우, 의료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제도 개선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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