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브라질 치과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3위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Implacil de Bortoli)’를 인수한다.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시장 중 하나인 브라질 및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13일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4% 이상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지분 100%를 미화 약 8980만달러(약 12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
1982년 설립된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2022년 기준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 기업으로 치과 임플란트, 치아 보철물, 임플란트 수술 키트 및 바이오소재 등 1300여 개 덴탈 솔루션을 생산, 판매한다.
브라질 ‘탐보레(Tambore)’와 ‘캄부치(Cambuci)’ 지역 2곳의 생산 시설에서 연간 910만 유닛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5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브라질 연방 전체 1만3000곳 이상 고객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3년 9월 기준 직전 12개월(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 매출은 360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10억원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8%, 연평균 EBITDA 성장률은 60.4%를 기록하는 등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고성장세를 보인다.
브라질 최대 도시이자 인구수 기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시장 점유율은 26.8%로 업계 1위다.
오스템임플란트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인수는 동종업계 기업 인수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도출하는 ‘볼트 온(Bolt-on)’ 전략 일환이다.
오스템임플란트와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양사 제품을 교차 판매할 수 있으며, 브라질을 넘어 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오스템임플란트 선도적인 연구개발(R&D) 혁신 기술을 통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 제품을 향상시켜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이오센(Hiossen)’부터 가성비 제품까지 더욱 다양한 제품군으로 핵심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오스템임플란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미국 법인 ‘하이오센(HiossenInc)’ 잉여 현금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종결(deal closing)은 5월 말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