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헬스케어 기업 케어랩스가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의 리스크를 극복하고 최근 반등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옐로모바일은 130여개의 계열사를 확보한 스타트업 연합 기업이다. 한때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벤처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언급됐지만 최근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2018년 영업이익이 318억 원 적자를 냈을 뿐만 아니라, 회계감사에서도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고 지분 거래 관련 약정사항의 완전성 등이 미흡해 2년 연속 외부감사인 의견거절을 통보받았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4억5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주회사의 자본금 대비 부채 비율을 초과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공정거래법 내 지주회사 부채비율 규정 위반으로, 한때 옐로모바일의 부채 비율은 757.7%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는 자회사인 케어랩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병원·약국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굿닥(Goodoc)’과 뷰티·미용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바비톡(BABITALK)’ 등을 서비스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케어랩스도 O2O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옐로모바일의 악재 이후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6%, 당기순이익이 94% 하락하고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4월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데일리블록체인이 케어랩스 주식을 438억에 인수하며 지분율 24.98%를 확보해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이후에는 다행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억과 6억을 기록해 37%, 595% 증가했다.
데일리블록체인 또한 케어랩스 연결 효과로 2분기 실적이 개선돼 매출액은 73% 증가한 24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억원 흑자전환했다.
굿닥의 경우 네이버 병원 예약 서비스와 협업하고 있으며 성형외과 이용 후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비톡 또한 의료법 위반 논란은 있으나 케어랩스 외형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호재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케어랩스 측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 및 뷰티케어 플랫폼 해외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초까지 굿닥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며, 올해 새로 케어랩스에 합류한 해외 플랫폼 자회사 뷰티소셜과 유노고 역시 하반기에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