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한국 2000억 투자…연구센터 등 설립
대규모 생산기지 마련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발전 모색
2013.12.18 12:11 댓글쓰기

GE헬스케어가 한국에 맘모그래피(유방암 진단기기) 글로벌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한다. 향후 10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에 나설 예정이다.

 

GE헬스케어는 18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경기도·성남시와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은 지난 6월 바텍 자회사인 레이언스로부터 맘모그래피 분야를 인수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2018년까지 80여 명의 고급인력 신규 채용이 예상되며,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E헬스케어는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된 계기를 4가지로 설명했다. GE헬스케어 시스템즈 탐 젠틸리 대표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과 의료기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뛰어난 공학 인재들과 탁월한 연구개발 역량을 주목해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추진하게 됐으며, 특히 검증된 한국의 중소기업 업체들과 협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대한 한국정부의 강력한 의지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GE헬스케어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 맘모그래피를 상용화시켰다. 신속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함으로써 유방암 검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번 투자계획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1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전세계 맘모그래피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 GE 글로벌 여성건강 솔루션 메카로 키울 것"

 

탐 젠틀리 대표는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들의 건강과 풍요로운 삶의 질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이번 투자가 유방암 검진, 진단, 치료, 모니터링 등 모든 임상 과정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탐 젠틀리 대표는 “이번 맘모그래피 연구개발 생산기지 설립 계획과 함께 한국은 앞으로 GE헬스케어의 글로벌 여성건강 솔루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GE헬스케어는 이날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90% 이상을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공급받아 Win-Win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탐 젠틀리 대표는 “전세계 어떤 시장을 보더라도 각자의 특징을 갖고 있다”며 “GE헬스케어는 1984년부터 한국에서 영업을 해왔기 때문에 문화에 이미 적응돼있다. 중소기업의 상생과 더불어 노사관계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늘은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격상시키는 사실을 공표하게 된 매우 의미있는 날”이라며 “GE는 토마스 에디슨이 설립한 이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앞으로 한국을 기반으로 전세계 인류의 건강증진을 돌볼 수 있는 결과물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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