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이 2013년 비전으로 ‘의료기기업계를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단체’를 천명,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조합은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제34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2년 사업보고를 비롯해 2013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이 발표됐다.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재화 이사장은 “얼마 전 정부가 의료기기산업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한미-FTA, 한EU-FTA로 인해 제조 산업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을 활성화시켜야 결국 환자의 재정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나아가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합은 정부시책에 발맞춰 정보 공유, 시장 개척, 교육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을 한 층 더 높은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올해 주요 사업목표로 ▲제도 및 정책의 합리화 ▲의료기기 R&D 지원 ▲인적자원 고도화 ▲마케팅 지원 ▲유관기관 협력강화 ▲조직강화 ▲회원서비스 강화 7가지를 선정했다.
특히 ‘의료기기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 지원 사업’과 ‘의료기기상생포럼 연계강화’를 기반으로 국내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의료기기 비교임상 및 성능평가 지원 사업은 국내에서 생산된 의료기기와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의 성능을 비교 · 평가해 국산 제품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차원서 추진된다. 지난해 15억원 규모, 20개 과제가 선정됐고 올해도 4월부터 1년간 용역기간이 설정됐다.
또한 의료기기상생포럼은 주요 대학병원과 의료기기제조 기업으로 구성된 포럼이다. R&D 과제 발굴 및 내수시장 확대를 목표로 다음달 21일 정기총회가 예정돼있다.
이재화 이사장은 “생산자인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이 수요자인 병원과의 상생방안을 찾고,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기기상생포럼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기업과 병원 간 협력관계 형성 및 품질향상 등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조합은 해외전시회에 활발히 참가할 예정이다. 국산 의료기기 수출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에 직접 뛰어들어, 거점 확보를 통한 수출 교두보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두바이 전시회(1월), 미국 서부 수의과학회(2월)에 이어 인도전시회(3월), 중국전시회(4월), 브라질전시회(5월) 등 하반기까지 총 9개의 해외전시회 부스 참여가 계획됐다.
이재화 이사장은 “올해 사업들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조합을 중심으로 조합원사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정부 단체도 조합의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