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20년 의료기기 7대 강국 진입을 위해 기술, 인력, 시장 3가지 측면에서 지원강화에 나선다.
복지부는 최근 열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기술혁신으로 승부하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를 탄생시키기 위해 각종 지원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2011년 기준 1958개에 이르는 곳이 소규모일 정도로 영세한 구조를 갖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해 높은 수입의존도 및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정용 의료기기를 위주로 생산하다보니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진하기 때문에 자생적 산업 생태계 구축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술거래, M&A 등 기업혁신 노력이 부족한 폐쇄적인 성장환경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정부 및 민간의 연구개발투자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정부는 17%, 제조기업은 25.2%의 상장률을 보여왔다.
또한 초음파 영상진단장비, 치과용 장비, PACS 등 IT 기반의 제품군에서는 기술력과 생산력을 겸비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복지부는 ▲R&D 지원 확대 ▲전문화 및 특성화된 기업 양성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 등을 통해 선진국형 의료기기 생태계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세부 지원 방안에는 미래융합 의료기기 개발사업, 의료기기 임상시험 지원사업, 의료기기특성화 대학원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이 포함됐다.
먼저 미래융합 의료기기 개발사업은 품질력 및 인허가 관련 국제규격 강화에 대응한 선진국 수준의 신뢰성 있는 평가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원 규모는 연간 5억원씩 5년 이내로 책정됐다.
다음으로 의료기기 임상시험 지원사업은 업체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임상케이스 확보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도입됐다. 제품을 출시하지도 못한 채 인허가 단계에서 주저앉는 사례를 줄여나가기 위한 대표적인 지원책 중 하나다.
해외 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 구축도 진행된다. 센터는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 신뢰도 제고 및 수출 촉진과 해외 판로 개척 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 경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설립이 예정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강소 전문기업을 표방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업체가 탄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창조경제 활성화에 의료기기 산업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