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코어라인·디오·씨젠 등 체제 전환 '경영 쇄신'
국내 의료기기 기업, 대표이사 '새 판' 짜는 등 효율성 전략 추진
2024.04.08 05:38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를 주며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들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투톱 체제'로 전환하는가 하면 전략통을 내세운 '원톱 체제' 변경과 '수장 교체'라는 강수까지 두는 모습이다.


바텍·코어라인소프트·디오 '투톱→원톱'


3일 업계에 따르면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제조사인 바텍은 최근 김선범·현정훈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선범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사유는 현정훈 대표 임기 만료다.


현정훈 전(前) 대표는 2010년 바텍 DR(디지털 방사선촬영)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1년부터 레이언스 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외주에 의존해 왔던 엑스레이 디텍터(Detector) 패널 기술 내재화 성공에 힘입어, 진일보한 제품력으로 성장성 높은 디텍터 틈새 시장을 지속 발굴해 연평균 20% 이상 매출을 확대시킨 바 있다. 


현 전 대표는 2018년 바텍 신임 대표로 선임된 후 2022년 김선범 대표와 각자 대표체제를 이뤘지만 최근 임기만료에 따라 직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바텍을 이끌어갈 김선범 대표는 2022년 각자 대표로 선임된 인물로 사업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바텍 경영관리본부장과 전략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도 김진국·최정필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정필 대표이사 임기만료에 따라 김진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최정필 전 대표는 김진국 대표와 이재연 CTO(부사장)와 합심해 코어라인소프트를 반석 위에 올린 인물이다. 이들은 카이스트 영상시스템 연구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함께 밟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최정필 전 대표는 199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원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메비시스 대표, 인피니트헬스케어 상무이사, 디알젬 이사를 거쳐 2015년 코어라인소프트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다만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없이 최 전 대표는 재직 9년 차에 퇴임하게 됐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사 디오도 김진백·한익재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익재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변경 사유는 김진백 대표이사 임기만료다.


김 전 대표는 형인 김진철 회장과 디오를 세운 창업자다. 이들은 36년 간 디오를 이끌어온 핵심 인사지만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일선에서 물러나는 분위기다.


디오 대표로 남은 한익재 대표는 지난해 대표에 오른 인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석사 졸업 후 10여 년간 보험업계에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09년 삼성생명 SA(Samsung Advisor) 사업부장으로 시작해 경인지역사업부장, 태국사업총괄, 해외사업담당 상근고문 등을 역임했다.


씨젠·메디쎄이 '원톱→투톱', 제이시스·이노시스·메디아나 '수장 교체'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천종윤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천종윤·이대훈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기술 공유사업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그동안 전사 경영을 맡아왔던 천종윤 대표는 회사 비전 수립과 중장기 신사업 전략 구축·실행에 집중하고 새로 선임된 이대훈 각자대표는 기존 진단 사업을 관장한다.


이대훈 신임 대표는 씨젠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2주 만에 개발해 전 세계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활약하며 씨젠 성장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천종윤 대표와 함께 분자 진단 대중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5년 씨젠에 입사해 B2B사업실장, 미래기술연구소장, 전략기획실장, R&D총괄장 등을 거쳤고 연구개발 외에도 조직관리, 사업분야 등을 두루 섭렵하며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이밖에 메디쎄이는 하재성 단독 대표이사에서 하재성·성경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제이시스메디칼, 이노시스, 메디아나 등은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수장 교체 카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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