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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절단 환자용 로봇의족 국내 개발
한국기계연구원 '무게 줄이고 가격 낮춰 경쟁력 확보-임상 진행 중'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이 최근 무릎 아래가 절단된 환자의 보행을 돕는 ‘발목형 로봇의족’을 개발했다.
발목의 움직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모사할 뿐만 아니라 시중 제품의 1/5까지 가격을 낮춰 세계시장 경쟁력도 확보했다.
해당 의족은 고유의 ‘경량 고출력 통합구동모듈’기술을 통해 무게가 실제 발목과 비슷하게 경량화됐을 뿐만 아니라 바닥을 차는 힘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실제 걸을 때와 같이 발로 땅 바닥을 차주는 반동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번 연구는 한국기계연구원 주요사업 ‘하지절단 환자를 위한 발목형 로봇의족 개발’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내 특허등록 및 미국 특허출원을 마쳤다.
현재 로봇의족 핵심기술인 모터 설계와 관련해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을 했으며 해운대백병원과 하지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연구팀은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로봇의족 1대당 판매가를 1500만 원까지 낮췄다. 현재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1대당 가격이 8000만 원 수준이다.
우현수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로봇의족을 쓰고 싶어도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국내 환자들의 재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로봇기술은 제조 및 재난구조 로봇의 하지 개발에, 보행모델 분석기술은 일반 환자의 근력 보조기나 웨어러블로봇의 동작 제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