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장녀 승진·조직 개편…바이오 강화
그룹 계열사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 대대적 변화
2023.12.08 05:50 댓글쓰기



SK그룹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SK그룹의 바이오 사업 방향성이 뚜렷해졌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협의했다.


SK바이오팜 최윤정 팀장→사업개발본부장 승진


SK바이오팜은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개편과 인사에 대해 "연구개발 효율성과 유연성, 협업을 강화하고, 사업개발과 전략투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은 기존의 조직 중심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 체계를 도입했다. 


SK바이오팜과 미국 현지 연구 중심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간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Global R&D Committee'를 신설하고 지속적 플랫폼(TPD·RPT·CGT)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개발본부 산하로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하는 등 시너지를 도모했으며 전략투자팀을 이끈 최윤정 팀장이 신임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최윤정 신임 본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로,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지난 2017년 6월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신약 승인과 글로벌 시장 진출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19년 9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2021년 7월 SK바이오팜에 복귀했다.


입사 당시 대리급 책임매니저였던 최 팀장은 복직 후 전략투자부문 글로벌전략본부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본부 단위로 전사 조직 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3일부로 2024년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조직이 Business Development 본부, Bio 연구본부, 개발본부, L HOUSE 공장, Quality 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총 6개의 본부 단위로 재편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기반으로 각 본부를 책임경영 체계로 전환하고 사업 고도화 및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6개 본부는 안재용 사장 체제에서 각각 전문화된 기능을 수행한다. 


Business Development(BD) 본부는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및 해외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Bio 연구본부는 글로벌 수준의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는다. 


개발본부는R&D 과정에서 임상, 개발, 허가 등을 추진하며, L HOUSE와 Quality 본부는 상업 제품의 생산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 관리를 담당한다. 


경영지원본부는 전사 전략, 신규사업 개발 및 투자, 재무 등을 총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품질관리(QC)와 품질보증(QC)으로 구성됐던 Quality 본부에 Quality Excellence(QE)실을 신설했다.


QE실은 백신 공장인 안동 L하우스와 2025년 완공 예정인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의 제품 생산 공정을 cGMP(미국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품질 고도화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cGMP 인증은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확보해야 할 필수 조건 중 하나이다.


신설된 QE실에는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 출신 김준모 실장이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김준모 부사장은 화이자에서 제품 프로세스 관리 등의 실무를 수행하고, APEC 싱가포르 화이자 품질조사 담당,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생명공학기업인 '레전드 바이오텍'에서 운영실장을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생산 및 품질 고도화를 이끌어온 전문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각 영역별로 자체 역량을 강화해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책임경영을 강화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달성하고, 더 나아가 혁신적인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 강화 본격화


SK케미칼은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남성현 SK 중국 산토우 공장장, 김현동 커뮤니케이션실장, 문정현 팜머사업 개발실장 등을 신규 선임했다.


SK케미칼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중국 산토우 순환재활용 공장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개척에 나섰다.


또 에스티로더와 순환재활용 솔루션 협력, 소노프레스와 세계 최초 재활용 음반 출시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일궈냈다.


SK케미칼은 내년에도 올해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확보,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앞서 폐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소재 분야에 내후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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