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 후광 티에네스,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 관심
2021년부터 사업 본격화···'성과 있지만 외산 독주체제 극복여부 촉각'
2022.05.03 09: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투명교정 플랫폼 전문기업 티에네스가 덴티스를 등에 업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으나 입지를 구축하는데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회사는 연내 유럽연합 통합규격 인증(CE)를 획득하고 추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취득하며 해외 판로 개척도 준비하고 있으나 외산이 독주하는 시장 판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투명교정은 특수 제작한 플라스틱 틀을 이용해 치열을 교정하는 시술이다. 금속을 치아에 부착하는 기존 시술과 달리 틀을 착용하며 치열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환자가 스스로 탈부착을 할 수 있으며 육안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아 만족도가 높다.
 
전 세계 투명교정 시장은 연평균 12% 성장할 만큼 치아 교정 시술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2025년 시장 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에네스는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덴티스 종속회사다. 덴티스는 2020년 7월 투명교정 솔루션 전문기업 티에네스 지분 62%를 취득했다.

덴티스를 모회사로 둔 티에네스는 지난해 3월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 ‘세라핀’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세라핀은 국내 교정 전문의가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고 교정 장치까지 제작하는 플랫폼이다. 서울 마일스톤치과 장원건 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세라핀은 교정 장치에만 주력해온 다른 기업과 달리, 치료 전(全) 과정을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플랫폼에서는 교정 치료 난이도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린이 환자를 위한 교정 장치 서비스도 마련했다.

특히 티에네스는 덴티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3D프린터와 시너지로 새로운 가치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진에도 아직까지 시장에서 영향력은 미미한 모습이다.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건 미국 얼라인테크놀로지다.

1997년 설립된 얼라인테크놀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투명교정 시스템인 ‘인비절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실상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세라핀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2022년 국내 투명교정 시장점유율 1위 탈환도 현 시점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 -9억원을 보이며 실적에서도 적자를 보이고 있다.
 
티에네스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일선 개원의를 대상으로 매달 임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여 사용 유저를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현재 연내 유럽 CE를 획득도 목표하고 있으나 국내 상황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침투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티에네스 관계자는 "현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 교육 등 매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