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훈풍'…올해 1000억 돌파
투자 시장 회복세 흐름…케어링 400억·베르티스 200억 유치
2024.03.12 12:54 댓글쓰기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스타트업 민간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들에 대한 총투자 건수는 93건, 투자 금액은 4417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견줘 건수는 1건만 늘었지만 금액은 48.6% 증가했다.


이달 기업에 대한 투자 중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에 대한 투자가 9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디지털 학습 플랫폼 기업 플렉스(500억원), 중고차 거래 플랫폼 회사 피알앤디컴퍼니(450억원) 등 순이었다. 


올해 투자 시장에서는 헬스케어 기업들 강세가 이어졌다. 


노인 돌봄 서비스업체 케어링은 400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정밀 의료 기술업체 베르티스도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특히 케어링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50억 원으로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다.


베르티스 역시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검사 마스토체크(MASTOCHECK)와 분석 서비스 PASS 성장세, 췌장암, 난소암 등에 대한 후속 조기진단 혈액검사 품목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었다.


또 미용의료기기 기업 이지템(175억원),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업체 허니냅스(150억원), 의료기기 업체 엔벤트릭(140억원) 등도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의료 소프트웨어(SW) 및 수술로봇 제조기업 코넥티브(40억원)도 투자를 유치했다.


또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클라이피'를 운영하는 유쾌한프로젝트(12억원)는 창립 이후 첫 투자를, 비만 치료제 관리 플랫폼 ‘삐약’ 운영사 비비드헬스(비공개)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1월에도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건수와 금액이 각각 108건, 4497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1월과 비교해 투자 건수는 25건, 투자 금액은 74.4% 증가한 수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작년에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올해는 점차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지영 전문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투자 시장 회복세가 올해 들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투자가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에 집중된 양상이라 업계에서 체감할 정도로 투자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스타트업 해외 투자 유치 현황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 투자 유치 국내 스타트업은 85개사, 투자 유치 금액은 1조167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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