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이용해 의학과 한의학의 통합의료를 실현할 수 있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 장비, 사물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해 현실 의사 결정을 돕는 기술을 말한다.
윤사중 존스홉킨스대학 교수(프리딕티브 대표)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회장 권순용)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미국 의·한방 통합의료 상황과 노년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했다.
윤사중 교수는 현재 미국서 시행되고 있는 3차원 통합의료를 소개하면서 통합의료 개념을 재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3차원 통합의료는 처음부터 주치의와 다른 분야 의사가 하나가 돼 진료하는 것이다.
그는 “나이가 들 수록 많은 약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몸에 맞는 맞춤의료가 필요하다”며 “통합의료는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진료를 제공하는 게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요 대학에서는 활발히 통합의료가 시행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해 하버드대학, 예일대학, MD앤더슨암센터, 메이요클리닉, 클리블랜드클리닉 등에서 다학제 팀을 운영 중이다.
나아가 4차원 통합의료는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스마트 융합진료다. 이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우선 개인 유전자 분석에 따라 환자에게 부작용이 예상되는 약과 효과가 없는 약을 걸러낸다.
또한 인공지능(AI)이 의사와 환자 대화를 듣고 기록, 감별진단을 실시해 자동으로 그 질병에 대한 개개인 유전적 배경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약제 처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위해(危害)를 최소화하고 효과는 최대화해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며 “최신의 고도화된 기술을 점목해 한의학 발전을 도모하고 디지털 한방진료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