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서비스 기업 유투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착수했다. 유투바이오 사업 행보에 속도가 붙으면서 모(母) 그룹인 농심그룹 헬스케어 사업 향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0일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유투바이오에 대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2009년 설립된 유투바이오는 혈액, 조직, 소변 등 검체에 대한 분자진단검사 분석 결과를 전국 병·의원에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전자의무기록 프로그램인 EMR에 검사결과를 연동해 전송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유투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EMR을 개발한 유비케어 창업자 김진태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유비케어를 SK케미칼에 매각하고 이듬해인 2009년 10월 유투바이오로 독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690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31억원이다.
회사는 2015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입성 후 꾸준히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해 왔다. 실제 지난해 초에는 주간사를 신한금융투자로 변경하고 기업공개(IPO) 목표 밝힌 바 있다.
유투바이오가 사업에 보폭을 넓히자 농심그룹 헬스케어 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투바이오는 농심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헬스케어’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 중인 회사이다.
앞서 2018년 10월 신동익 농심 부회장은 유통업체 메가마트 자회사 엔디에스를 통해 38억원을 투자, 지분 11.85%를 확보했다.
메가마트는 농심 3남 신동익 부회장이 소유한 대형유통사로 종속 자회사로 엔디에스, 호텔농심, 농심캐피탈을 두고 있다. 엔디에스는 유투바이오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회사는 2021년 8월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지분을 11.85%에서 33.67%로 늘렸다. 이에 유투바이오 최대주주는 기존 ‘김진태 대표 외 7명(김 대표 17.1% 포함 지분 총합 19.77%)’에서 엔디에스로 바뀌었다.
엔디에스는 금년 4월에도 지분을 추가로 확보, 46.54%로 대폭 늘렸다.
특히 올해는 현(現)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 신승열 상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신 상무는 엔디에스 헬스케어사업팀 과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유투바이오 측은 "코스닥 시장 상장 일정은 이사회 결의 및 유관기관과 협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