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체조직 의료기기 기업 한스바이오메드가 중국 '위고그룹(Wego Ggoup)'과 설립한 합작법인(JV) '레보스'의 대규모 공장 설립 계획에 다소 변동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생산시설을 중국 청도시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착공을 포기하고 새로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레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공사' 생산시설 설립 계획이 일부 변경됐다.

레보스는 한스바이오메드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위고그룹과 2021년 9월 설립한 합작사다. 한스바이오메드와 위고그룹이 각각 50%씩 총 2억4000만 위안화(한화 약 43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당시 위고그룹은 전액 현금 출자했으며 한스바이오메드는 기술 제공으로 1억 위안화를 대납하고 남은 2000만 위원화만 현금 출자했다.

위고그룹은 중국 의료장비와 소모품 유통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중국 전역에 병원 영업망 600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위고그룹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와 사업 확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기술 제공 대가로 레보스 매출액 3~5%를 로열티로 계속 받기로 했는데 추정 매출액만 연간 25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2023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던 레보스 생산시설은 설립 과정에서 차질이 생기며 계획이 변경됐다.

당초 레보스 공장은 청도시 하이테크산업개발구 내 1만500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었다. 

특히 위고그룹은 레보스를 포함해 다른 기업도 해당 부지에 유치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위고그룹이 하이테크산업존에서 임대한 부지는 500무(亩, 약 10만평) 규모다.

그러나 중국 경제 상황 악화로 기업들 참여가 더디게 진행됐고, 위고그룹은 기업 유치가 저조한 상황에서 레보스 공장을 설립할 경우 투자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해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현재 위고그룹은 레보스 공장 신설을 위해 신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부지 선정은 금년 1분기 내 확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공장 설립 지연으로 레보스 사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나 한스바이오메드 측은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레보스 사업에 문제가 없도록 이미 연구시설과 GMP 생산시설을 임대한 상태"라며 "해당 시설에서도 초기 물량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연 이슈와 무관하게 중국 사업은 순항 중이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제품별 인허가가 예상되며, 골이식재 제품도 올해 1분기 안으로 인허가 등록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교윤 기자 (yun@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