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카카오, 디지털치료제 플랫폼 청사진 제시
유승찬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이사 '의료기관-환자-기술회사' 연동 생태계 구축
2023.08.31 05:58 댓글쓰기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가 등장하고 있지만 시장 진입과 안정화까지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병원과 환자, 그리고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안전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카카오가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 파이디지털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승찬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이사는 지난 30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비슨의새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열린 '2023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현황을 공유했다.


유 이사는 지난해 파이디지털헬스케어에 합류해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지내고 있다.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 교수이기도 하다.


유승찬 이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용자와 장소, 서비스와 제품, 그리고 흐름에 따라 생성되는 정보를 연계하고 활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DTx)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가령 의료기관이 디지털 치료제를 환자에게 처방하면, 환자는 처방내역을 확인해 인증을 받고 디지털 치료제로 치료를 받는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동하는 서비스를 만들겠단 구상이다.


유 이사는 "이 플랫폼을 통해 종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의료 데이터 활용을 지원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디지털 치료제, 의료 인공지능이 출시되고 있지만 시장 진입과 안정화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 이사는 인프라 구축에서 ▲상호 운용성 ▲확장성 ▲보안 등 세 가지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유 이사는 "다양한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쳐 디지털 치료제와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배포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인프라를 제시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가 모든 병원과 개별적으로 접촉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이들을 연결하는 중재자로 거듭나겠단 각오다.


유승찬 이사는 이날 디지털 치료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료자원 부족 문제 대두됐고 이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이 필수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 필수도구로 정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이사는 또 디지털 치료제 성장 가능성, 사용 편리성, 적은 비용으로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점을 언급하며 "환자, 의료진, 의료기술회사, 제약회사, 보험사 등 의료가치 사슬 전반에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는 디지털 치료제 효능과 유용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전했다.


그는 "디지털 치료제는 개발비용 감소로 안정성 및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부작용 발생시 파급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약품과 달리 임상적용을 위한 검증은 미흡한 만큼  디지털 치료제 사용으로 약물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결국 작용기전에서 과학적,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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