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의료기기 전문기업 네오펙트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 이후 줄곧 적자 기조를 이어오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해결하는 카드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네오펙트는 지난 6일 최대주주인 반호영 대표이사 등 3인이 보유 지분 10.16%와 경영권을 스칸디신기술조합 제278호, 프렌다신기술조합 제271호에 매각키로 했다 9일 공시했다. 양수도 대금은 주당 4087원으로 약 80억원 규모다.
원매자인 신기술조합은 지난해 7~8월 결성된 펀드로 운용사는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다.
네오펙트는 경영권 매각과 함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자금 수혈도 동시 진행한다.
먼저 스칸디신기술조합제278호, 프렌다신기술조합제271호 등을 대상으로 40억원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푸티에신기술조합 제213호를 대상으로는 10억원 유상증자에 나선다.
또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최다출자자인 하이브 신기술조합 제270호를 대상으로 총150억원 규모 제2·3·4회차 전환사채도 발행한다. 하이브 신기술조합 제270호는 네오펙트 CB를 50억원어치씩 세 번에 걸쳐 인수할 예정이다.
네오펙트가 경영권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만큼 흑자 전환이라는 전기를 마련해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네오펙트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뇌졸중 및 척수손상 환자용 재활의료기기, 재활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재활 의료기기를 비롯해 재활·요양사업 서비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네오펙트는 2018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아직까지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당시 2020년 추정 실적은 매출 302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이었으나 실제 매출은 186억원, 영업이익은 -142억 원으로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2021년에도 매출 231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롱라이프그린케어, 웨버인스트루먼트, 와이브레인 등 사업 시너지를 위한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면서 전기를 마련코자 했으나 지난해 3분기까지도 매출 180억원, 영입이익 -66억원으로 본업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회사는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동시에 자회사들과 시너지 발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미국, 독일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하면서 주력 제품인 상지 재활기기 '스마트 글로브'와 페그보드, 스마트 밸런스 등 인지재활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와이브레인은 전자약 '마인드스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드 노보(De Novo)' 허가를 신청했다. 드 노보는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의료기기 중 기존에 없던 제품을 허가할 때 진행하는 FDA 제도다. 회사는 내년 허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