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지난해 15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에빅스젠을 흡수합병한다.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 회사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을 달성하겠단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에빅스젠을 흡수합병했다. 합병 비율은 1:0.2903194 이며 사명은 디엑스앤브이엑스로 유지된다.
에빅스젠은 디엑스앤브이엑스 종속기업으로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분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개발 기업이다.
2015년 이후 누적 약 280억원의 투자금을 LB 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치했다. 2021년에는 외부 자금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18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DXVX는 지난해 4월 에빅스젠 지분 약 63%를 152억원에 인수하고 한 달여 만에 에빅스젠 대표이사에 한성준 전무를 내정하는 등 경영체제를 속도감 있게 구축해 왔다.
한 전무는 생화학 분자생물학 박사 및 미국 NIH국립보건원 박사후 연구원 출신으로 세계 최초로 ‘백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파스퇴르 연구소 그룹장을 역임한 감염병 백신 및 신약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DXVX는 이번 합병으로 각 사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합, 안과 질환 및 염증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양사 연구개발 자원과 기술력을 결합해 보유 파이프라인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율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합병으로 중복되는 연구개발 및 관리 부문 자원을 최적화하고 운영 비용 절감도 모색한다.
연결재무제표상 회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이나 중복 투자 또는 비용 발생 축소를 통해 경영ㅊ효율성을 극대화해서 장기적으로 재무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입장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통합된 회사 운영 효율성 및 시너지는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며 “합병으로 인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향상된 시장 접근성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는 주주에게 친화적인 환원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XVX는 백신, 바이오 신약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치료 균주 연구개발 등을 영위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한미약품그룹 장남인 임종윤 사내이사가 지분율 19.57%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