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차원의 지원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가 자체적인 실증·인증·매칭 시스템을 통해 산업의 초기 성장을 돕고 규제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초기인 만큼 복잡한 규제나 인허가 지연이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오은주 연구팀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서울시 차원의 디지털헬스케어 지원책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코로나19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소비자 친화성이 증대됐고 이는 관련 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규제 완화 촉구와 함께 신제품 개발력을 높이기 위한 협업‧융합‧전환에 대한 수요 조사는 물론 국내 규제를 우회할 해외 진출 지원을 핵심 안으로 꼽았다.
현재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5억 달러(한화 198조 4787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8.8%의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2027년에는 5088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의료기기 전문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ICT 기업, 스타트업 시장 진출로 산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무한 상태다.
반면 전 세계 디지털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은 총 37개로 기업가치가 921억 달러로 추산된다.
서울시 지원 중요성, 대도시 중심 활동 때문
서울시의 지원책이 중요한 이유는 헬스케어 기업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특성 때문이다.
현재 서울의 기업은 7대 헬스케어 분야 중심으로 ▲개인용 건강관리 기기 ▲디지털 건강관리 솔루션 ▲현장진단 휴대형 기기 ▲식약처 허가 받은 의료기기 ▲지능형 질병 관리 서비스 ▲병원-환자 매칭 플랫폼 ▲빅데이터 관리분석 서비스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서울 헬스케어 기업은 수도권 대도시 소비자 시장, 고차적인 의료 인프라, 정보통신 역량 등을 기반으로 활동해 서울시의 지원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은주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초기 융합산업인만큼 기업의 생명력은 신제품 개발과 시장 안착에 달려 있다”며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규제 완화 촉구와 함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