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월 1일부터 실시하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서 '초진'과 '약배송'을 불허하자 비대면 진료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업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초진과 약배송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 썰즈가 5월 27일을 끝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종료한다.
썰즈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부 지침에 따라 6월부터 비대면 진료 및 약 배송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졌다"며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17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당정 협의에 따라 3년간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가 6월 1일부로 시범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시범사업 골자는 해당 병원에서 처음 진료받는 경우 비대면 진료가 금지되며 약 배송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이에 썰즈 측은 "비대면 진료 서비스 지속 운영이 불가해 5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종료한다"며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신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해 드리지 못해 매우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는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썰즈 측은 "남성 건강 관리를 위한 전문 프로그램과 루틴, 건강 제품, 의사 상담 등 서비스는 계속 운영된다"며 "새롭게 추가된 건강 관리 프로그램, 건강 루틴 및 영양제 복용 관리 서비스를 이용해 썰즈와 함께 건강관리를 시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유사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바로약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폐업을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지부가 발표한 시범사업에서 사업 지속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결국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경우 업체들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에 따르면서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는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