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고급 인력인 의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다 근거 중심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임상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의도다.
뇌신경 질환 전문 의료AI 기업 휴런이 최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이아름 교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허재홍 응급의학과장을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고의학책임자(CMO)로 영입된 이아름 상무이사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영상의학과에 재직 중인이다. 특히 뇌졸중 및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에서 영상의학적 임상 및 연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허재홍 이사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아주대병원 등을 거쳐 현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의 응급의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허재홍 이사는 휴런 뇌졸중 선별 솔루션 '스트로케어 스위트(Heuron StroCare Suite)' 비급여 임시 등재 기간 여러 임상 데이터 및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과 의료 현장 적용을 위한 휴런 제품 임상 가치 고도화를 전담한다.
휴런은 또 단국대 약학대학 윤상선 전(前) 교수도 영입했다.
윤상선 이사는 단국대 약학대학 연구교수를 지낸 인물이다. 최근까지 신약개발연구소 등에서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 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해온 바이오텍 전문가다.
윤상선 이사는 휴런에서 퇴행성 뇌질환 바이오마커 임상 설계 및 근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휴런은 새롭게 영입한 인물들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새롭게 '의학부문(Medical Affairs)'도 신설했다.
의학부문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받아 6월 1일부터 현장에서 비급여로 활용될 스트로케어 스위트 임상 근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2년 후 신의료기술평가 재평가를 통한 정식 건강보험 등재 추진에 힘을 보탠다.
같은 날 제이엘케이도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선우준 박사[사진 左]를 최고의학 부책임자(Vice CM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우준 박사는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신경두경부 영상의학과 전문의다. AI 활용한 뇌질환 진단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한 의료 인공지능 전문가이기도 하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뇌경색 진단 보조 솔루션 'JBS-01K'을 통해 국내 비급여 AI 의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를 통해 5개 솔루션에 대한 AI 의료기기 신청을 추진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 등의 국가에도 의료 AI 솔루션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이번 영입을 통해 뇌혈관질환을 다루는 신경과 및 영상의학과와 완벽한 협업 체계가 구축됐다"며 "뇌졸중 영상분석과 관련된 제이엘케이 기술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AI 의료기기와 의료 인재 영입을 바탕으로 뇌혈관질환 인공지능 솔루션들의 임상적, 기술적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