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쎌마테라퓨틱스(舊 메디파트너생명공학)가 2년 연속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기존 상품권 및 치과재료 유통에서 첨단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과 의료기기 제조 등으로 꾀했던 신성장 전략이 무효했다는 평가다.
12일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쎌마테라퓨틱스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고,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리매매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다. 상장폐지일은 3월 27일이다.
쎌마테라퓨틱스 상장폐지 사유는 2년 연속 감사 의견 거절이다.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는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객관적인 사항이 중대한 경우나 감사인이 독립적인 감사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의견거절이란 감사 의견을 제시한다.
코스피 종목의 경우 감사 의견으로 '부적정' 또는 '의견 거절'을 받거나 2년 연속 '한정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쎌마테라퓨틱스는 2020·2021년 사업연도 감사인 감사보고서상 감사 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이후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2022년 11월 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제출했으나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공시위원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쎌마테라퓨틱스 사앙폐지 사유에 대해 심의한 결과, 동사 주권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쎌마테라퓨틱스는 상품권 및 치과재료 판매 업체로 2019년 사명을 '메디파트너생명공학'에서 '쎌마테라퓨틱스'로 변경하며 의약품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2021년 3월 GC녹십자,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 위탁생산(CMO)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