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전자약 개발 와이브레인 코스닥 상장 '연기'
전반적 주식시장 침체 속 모(母)회사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 작용
2023.02.14 05:12 댓글쓰기

세계 최초로 우울증 전자약을 개발한 와이브레인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했다. 주식시장 침체를 비롯해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모(母)회사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브레인이 코스닥 상장 계획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와이브레인은 지난해 7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술성 평가 등급 유효기간인 6개월이 지나도록 심사를 청구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로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개발했다.


마인드스팀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6월 신의료기술 유예제도에 선정되면서 비급여 시장에 진출했다. 이달 기준 70여 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누적 처방 건수가 1만5000건에 달한다.


마인드스팀은 인체에 안전한 미세전류인 경두개직류자극(tDCS)을 두피에 전달, 손상된 뇌영역을 활성화해서 우울증을 치료한다.


여기에 적용된 기술은 패턴가변 회로기술 및 건식 전극기술, 소형화기술, S/W플랫폼 안전성과 확장성기술로 등록 특허만 해외 45건, 국내 23건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제약사인 종근당과 공동 판촉 계약을 맺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진출을 위해 FDA 드노보(DeNovo) 허가를 위한 자료를 제출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와이브레인이 상장 일정을 변경한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제 악화 등 대외 환경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장보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귀뜸했다.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네오펙트 리스크도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네오펙트가 수년 간 적자 경영을 지속하면서 와이브레인 IPO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대주주인 반호영 대표는 지난달 펀드 운용사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와이브레인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