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로봇 기업, '상장 준비' 순항…큐렉소에 도전장
코스모로보틱스·피앤에스미캐닉스·엔젤로보틱스 등 '기술특례상장' 추진
2023.12.27 06:11 댓글쓰기

코스모로보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 엔젤로보틱스 등 국내 보행재활로봇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구 고령화로 의료용 로봇산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용 재활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오는 2025년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기술특례상장은 현재 영업 실적은 미미하나 기술력과 사업성은 우수한 기업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이달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으며 요건도 충족했다.


2016년 설립된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이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보행 환자 재활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재활로봇 ‘밤비니 틴즈(Bambini teens)’,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재활로봇 ‘이에이 프로(EA2 Pro)’ 등이 있다.


이에이 프로는 지난 8월 지면보행형 웨어러블 재활로봇이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등재됐다.


코스모로보틱스는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공학연구소가 2011년 개발에 착수한 재활 로봇 ‘엑소아틀레트’ 원천기술을 이전받으며 탄생했다. 


이후 2017년 코스모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코스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상태다.


코스모그룹은 기존 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화학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이어 미래 사업인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코스모그룹 허경수 회장은 지난해 3월 코스모로보틱스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일선에서 로봇 사업을 챙기고 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올해 초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고 지난달 14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심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내년 1분기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뇌졸중, 척수손상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보행재활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박광훈 대표는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이다. 박 대표는 LG연구소(구 금성중앙연구소)에서 시작해 신도리코연구소에서 복사기 개발과 양산을 총괄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 주력 제품은 보행재활로봇 시스템 ‘워크봇(WALKBOT)’이다.


워크봇은 신경학적 손상이나 근골격계 질환으로 보행능력을 상실한 환자에게 자연스러운 걸음동작과 다양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행재활로봇 시스템이다.


국립재활원, 서울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양산부산교병원 등에 공급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유럽연합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코스모로보틱스 '밤비니 틴즈', 피앤에스미캐닉스 '워크봇', 엔젤로보틱스 '엔젤렉스'. 제공 각 사

엔젤로보틱스도 이미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중증장애인, 근력저하 환자, 하반신마비 등 보행 훈련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엔젤 메디(보행재활 웨어러블 로봇) ▲엔젤 슈트(일상생활 지원 웨어러블 로봇) ▲엔젤 기어(근골격계 보호 웨어러블 슈트) ▲엔젤 키트(무한한 확장성 로봇 부품) 등 4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엔젤로보틱스는 공경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와 나동욱 세브란스재활병원 전문의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로봇공학에 인체공학 기술을 접목해 신체에 착용해 근력을 보조하는 다양한 로봇을 개발했다.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 운동보조 슈트형 로봇은 이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올해 산업기술 대표 성과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보행재활로봇 기업으로는 큐렉소와 티로보틱스가 있다. 


1992년 설립된 큐렉소는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대표 의료용 로봇 개발기업이다.


큐렉소는 2007년 관절수술로봇인 ‘로보닥(ROBODOC)’을 개발한 미국 ISS사 특허권과 IBM사 로봇 관련 자산을 인수한뒤 수술 로봇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후 2017년 현대중공업 의료로봇 부문을 인수하며 제품 고도화에 나섰고 현재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 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2004년에 설립된 티로보틱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진공 이송로봇 기업이나 2018년 코스닥 상장 후 보행재활로봇 등 B2C 분야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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