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솔고바이오메디칼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길온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경영권까지 획득했다.
지난해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등 만성 적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해가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솔고바이오메디칼은 보행분석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길온 지분율 55%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지분율 37.87%를 취득한 데 이은 추가 행보로, 이를 기반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분야에 치중한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단 구상이다.
길온은 병원, 학교 등 다수 협력기관과 보행기반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소비자용 보행·건강 증진 솔루션과 보행분석 솔루션 개발툴 개발을 완료해 공급 및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령층 인지·신체 기능 강화 통합시스템, 낙상예측 인공지능(AI) 등 실버케어 솔루션과 고위험 산업현장 작업자 안전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길온이 개발한 전문가용 보행분석 시스템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품목 인증을 획득하고,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심사를 받고 있다.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헬스케어 제품 개발을 위해 레이더센서 전문기업 아이유플러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회사가 이처럼 신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부실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1977년 설립된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내세워 외과용 수술기구, 온열매트 등 헬스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수술기구 업체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나 2004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후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솔고바이오메디칼은 고착화된 적자 문제로 2019년 코스닥 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 상장폐지 위기까지 놓이기도 했다.
회사는 2020년 적자사업을 청산하는 등 경영 쇄신으로 영업이익 5억원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 또 다시 영업이익 –61억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기존 현재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길온 경영권 인수로 사물인터넷과 AI를 기반으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진단, 치료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운동 선수 부상 예측이나 훈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솔루션도 개발해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