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2022년에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행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 계획을 공개하거나 작년 예비심사를 청구, 한국거래소 심사를 결과를 대기 중인 기업이 10개가 넘는다.
상장 계획을 밝힌 기업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보령바이오파마다. 회사 측은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IPO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0년 매출 1154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초로 매출 1000원대 돌파에 성공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금년 12월 IPO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근 차근 상장을 위한 준비 중이며 세부적인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코스닥 상장 막바지 단계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3년동안 기술이전 계약 성과가 2조원이 넘는 등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301’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심시어사와 약 9000억 원에 GI-101을 기술이전 완료했고, 작년 유한양행과 1조4090억원 규모의 GI-301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예심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IPO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예심을 청구하는 대로 관련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자회사인 SK팜테코도 상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를 코스피 시장에 연착륙시킨 바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더불어 자체 개발 중인 백신 3상까지 진행하는데 성공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 대표적인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SK팜테코는 지난 2019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와 미국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앰팩(AMPAC)사 합병으로 출범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여기에 지난해 프랑스 위탁생산(CMO) 기업 이포스케시까지 품으면서 미국과 유럽 내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현재 SK팜테코 상장 행선지로는 미국 나스닥, 또는 코스닥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는 SK팜테코를 올해 글로벌 ‘톱5’ 생산기지로 끌어올리면서 주식시장 안착까지 완료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SK팜테코 측은 올해 상장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2023년 IPO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느 시장에 상장을 할지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철저히 준비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6개 회사 상장, 9개 회사 예비심사 청구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루닛 ▲보로노이 ▲선바이오 ▲알피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이뮨메드 ▲퓨쳐메디신 ▲한국의약연구소 등 9개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에이프릴바이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과 계약금 및 마일스톤 포함 5400억원대 계약을 맺고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 ‘APB-A1’을 기술이전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IPO를 목표로 예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심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제약‧바이오분야 IPO가 지난해보다 활발히 이뤄질지에 투자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총 16곳이었다.
그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힌 기업은 코스피에 상륙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스닥에 연착륙한 HK이노엔, 툴젠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약 1조4918억원의 공모금을 확보하며 입성했다. HK이노엔은 8월 9일 5969원 공모금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크리스퍼(유전자 가위) 전문 기업 툴젠도 3전4기 끝에 코스닥에 발을 들였다.
이 외에도 ▲네오이뮨텍 ▲딥노이드 ▲바이오다인 ▲바이오플러스 ▲바이젠셀 ▲뷰노 ▲씨엔알리서치 ▲에이비온 ▲원바이오젠 ▲진시스템 ▲차백신연구소 ▲큐라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이 지난해 코스닥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