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서 온라인 투표가 확대, 출마자 중 어떤 후보가 유리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선거관리규정을 개정, 회원들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투표(전자 투표)를 기본으로 하되 우편투표를 신청한 회원만 우편 방식의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40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회원들은 선거인명부를 열람하면서 투표방법을 선택해야 하며, 선거인명부 미열람 선거권자는 자동적으로 온라인 투표권자가 된다.
때문에 지난 39대까지 높지 않았던 온라인 투표율 역시 이번 선거에서는 대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9대 의협회장 선거는 전체 유권자 4만4414명 중 우편투표가 7849명, 온라인투표가 5931명이었다. 투표율 제고를 위해 노력했지만 우편투표를 한 회원이 온라인투표를 한 회원 보다 더 많았다.
개정 전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온라인 투표를 선택하지 않은 선택권자는 자동적으로 우편투표권자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의원총회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선거관리규정이 개정되면서 온라인 투표 결과가 중요하게 됐다.
실제로 최근 치러진 경기도의사회장 선거에서 우세가 점쳐지던 현병기 후보가 이동욱 후보에게 패한 요인도 온라인 투표에서의 득표율 격차 때문이었다.
현 후보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선거권자 2200명 중 871표를 얻어 39.45%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이 후보는 1337표를 득표하며 60.55%로 현 후보를 20%p 이상 앞섰다.
때문에 이번 의협회장 선거 역시 온라인 투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투표 확대로 투표에 관심이 없던 회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선거에 관심 없던 회원이라고 해도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는 후보에게 투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의협 김완섭 중앙선관위원장도 “과거에 투표에 불참했던 회원들이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온라인 투표를 기본적으로 진행된다”며 “이를 통해 투표율 증가와 개표시간 감소, 투표 오류 개선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