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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회장 당선인 이어 대한의학회장 만난 복지부
박능후 장관, 20일 장성구회장 면담···의협 패싱 흐름 속 '文케어 논의' 속도
문재인 케어 관련 각 학회와의 개별 접촉을 선언한 보건복지부가 속도를 내고 있다
. 장관이 직접 의료계 유관단체장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모습이다
. 물론 대한의사협회는 아직 만나지 않았다
.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20일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을 만나 문재인 케어 및 의료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이 지난 19일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 당선자와의 만남 이후 하루 만에 대한의학회 회장과 마주한 것은 문재인케어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복지부가 대한의사협회 대신 각 학회와 개별적으로 예비급여 문제를 논의하기로 결정한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대한의학회장과의 회동에 실리는 무게감이 적잖다.
실제 장관과 대한의학회장의 만남은 이례적인 일로 복지부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최대집 당선인 의견을 존중해 전문학회와의 개별 접촉을 보류했던 복지부가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날 만남에서 양측은 특별한 논의는 없었고 상견례 정도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복지부 장관이 직접 대한병원협회장도 아닌 당선인을 면담하고, 예전에는 별도로 만나지 않았던 대한의학회장을 만나면서까지 문재인케어 실행을 위한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어 대한의사협회는 더욱 고립 상황에 놓인 모습이다.
한편, 복지부는 각 과별 전문학회와 문재인케어의 핵심인 예비급여 3600개 항목 선별작업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을 통한 의학적 검증이 핵심이다.
우선 24개 학회를 중심으로 예비급여 항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를 토대로 개별적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600개에 달하는 예비급여 대상 목록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무적으로 설정한 것인 만큼 전문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3600개 항목은 전문성이 취약해 전문학회들 의견 수렴을 통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학회들과의 개별 논의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