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대국민 홍보 일환으로 '10만 의병 챌린지'를 시작했다. 의협은 10일 주요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10만 의병 챌린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게재된 동영상에는 의협 최대집 회장이 출연해 ‘10만 의병 챌린지’ 시행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최대집 회장은 “우리나라 병의원의 문턱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사실을 아시는가”라며 “세계가 부러워하고 벤치마킹하려는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이면에 곪아 터져가는 의료계의 실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의사들이 문재인케어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진료실을 지켜야 할 의사들이 왜 연일 거리로 뛰쳐나오는 걸까 호기심을 가져본 적이 있나”라며 “단순히 기득권층의 밥그릇 싸움쯤으로 치부한다면, 어떤 직종이 그런 측면이 없겠나. 의사들의 울부짖음은 결코 그런 차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의사들은 최선의 진료를 다해 아픈 환자를 최상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꿈꾸지 않는다”며 “문케어에 반기를 드는 것도 그런 이유다.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하게 되면 최선의 진료는 더더욱 멀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회장은 10만 의병 챌린지의 취지도 소개했다. 조선 시대 율곡 이이가 주장한 10만 양병설에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접목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10만 의병 챌린지를 시작한다. 국민에게 의사들이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자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국민들에게 의료와 관련한 조언을 드리는 것”이라며 “암 전문의는 암에 대한 조언을, 고혈압 전문가는 고혈압에 대해 조언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국민에게 조금 더 친근한 의사, 국민과 더욱 가까운 이웃같은 의사가 되고자 한다”며 “그럴 때 국민들이 의사들이 현실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두 번째 10만 의병 챌린지에 도전하는 의사는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종혁 교수다.
의협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의협과 의사를 국민에게 더욱 가까운 존재로 만들기 위해 국민에게 드리는 의료팁을 의사들이 동영상으로 제작해 의협 페이스북에 올리는 운동”이라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의협 홍보팀에 보내면 의협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