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와 간호법 제정 추진 범국민운동본부가 손을 맞잡고 간호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를 위해 여의도 국회 앞으로 다시 모였다.
출범 5개월을 맞는 범국민운동본부에는 간협을 비롯해 보건의료, 노동, 법률, 시민사회, 소비자, 종교 등 113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간호협회와 범국민운동본부는 27일 국회 앞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1137개 단체 범국민운동본부 결의대회’를 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간호법을 조속히 상정해 심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간호협회와 범국민운동본부 참여단체 회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범국민운동본부를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한 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여야는 대선과 총선에서 간호법 제정을 찬성했다”며 “하반기 국회 법사위가 재구성돼 간호법 상정 및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 1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간호사회 박인숙 회장도 간호법 제정 촉구 호소문을 통해 “간호법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민생개혁법안임에도 국회 법사위는 4개월째 간호법 상정 논의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국민 요구를 외면하는 행위로 간호사들이 24시간 국민과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속히 간호법 제정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범국민운동본부 결의대회에 참여한 사회 각계 단체들은 연대사를 통해 간호법 법사위 통과가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범국민운동본부를 대표해 전국보건의료노조, 미래소비자행동,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사단법인 노래로 나누는 삶 두레소리 등이 참여했다.
격려차 방문한 김원이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은 "간호법이 국회 법사위에서 오랜시간 왜 잡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곧 새벽이 온다.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듯 지금 이 시기를 넘으면 간호법이 제정될 거라 믿는다"며 응원을 보냈다.
이날 범국민운동본부 결의대회에 참석한 1000여명은 간호법 제정 촉구 집회를 가진 뒤 국민의힘 당사를 거쳐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하며 ‘간호법 제정 약속을 이행하라’고 여야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