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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대표 참석 강봉윤 위원장 '자해' 시도
제5차 안전상비약 회의 파행, 약사단체 집단시위도 진행
편의점 판매 의약품(안전상비약) 품목 조정 회의가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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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대표로 참석한 강봉윤 정책위원장이 표결에 반대하며 자해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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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7시께 심평원 서울사무소 회의장에서 열린 ‘제5차 안전상비약 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안전상비약 품목 조정을 위한 위원회 표결처리를 시도하자, 강 정책위원장이 반발하며 옷을 풀어헤치고 칼로 자해를 시도했다. 위원들이 이를 말리기 위해 나서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복지부는 이날 13개 안전상비약 품목 중 소화제 2종류를 빼고 제산제 ‘겔포스’와 지산제 ‘정로환’ 및 ‘스멕타’ 등을 편의점 판매약 품목으로 넣는 안을 표결처리하고자 했다.
그러나 강 위원장의 자해 소동으로 회의는 시작 20분 만에 종료됐다. 위원들도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임진형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회장은 “전언에 따르면 원래 품목 확대 의결 방식이 합의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다수결 방식으로 정해진다”며 “그런데 약사회와 복지부, 시민단체의 의견이 다르다보니 합의가 어려워 표결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회장은 “다수결로 진행되면 편의점 판매 의약품 품목 확대가 거의 확정되는 것이나 진배없기에 이를 막기 위해 강 위원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에 나선 것 같다”면서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건강상 문제는 없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와 심위원장들은 긴급회의를 통해 추후 회의 일정 및 운영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5차 안전상비약 회의 시작 전 서울·경기·인천 지역 약사회와 약준모 회원 등 100명의 약사들이 심평원 서울사무소 앞에서 편의점 의약품 품목 확대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반대시위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