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의료기기 논란→의심(醫心) '실력행사'
비대위 구성하고 이달 25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 개최, 의사 총궐기대회도 검토
2015.01.18 20:00 댓글쓰기

“진료 일선에 있는 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들 역시 맞닥뜨린 문제다. 면허체계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는 이번 규제 기요틴을 반드시 막아내겠다.”


정부의 규제 기요틴 발표로 의료계가 들썩이고 있다. 결국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25일 개최키로 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 운영키로 했다.


사안이 급박한 만큼 비대위를 집행부 산하 특별위원회로 두고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을 주축으로 이번 규제 기요틴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의협은 지난 17일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의료영리화만을 가속시키는 정책”이라는 중지를 모으는 등 이 같이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각과 의사회 및 학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 등 각 지역과 직역단체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국민 건강ㆍ안전외면정책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추진체로 집행부 및 시도의사회장, 각 직역단체장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의협은 “빠른 시일 내 비대위 구성을 완료해 향후 의료 규제 기요틴 및 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전략과 로드맵 등 의료계 총의를 모을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 오는 25일 중앙대의원, 시도 및 시군구 임원, 각 직역 대표자가 참여하는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의료계 분명한 입장과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임시대의원총회에서도 선거관리규정과 대통합혁신특위 정관개정(안) 개정과 함께 규제 기요틴 저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특히 의협은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 건강ㆍ안전외면정책 저지에 나설 것”이라면서 “만약 정부 조치가 미흡할 경우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를 결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연석회의에 참석한 회원들도 일부 경제 단체들의 목소리만 듣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할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행보에 거부감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의료의 원칙과 전문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데 따른 반발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대목이다.


그 가운데 의협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시군구별 긴급 반모임을 오는 23일까지 계속 진행하고 동시에 전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규제 기요틴 철회를 위한 서명운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내달 장외집회 개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서, 오는 25일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에 앞서 전국 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 부회장은 “회원들이 파업을 생각할 정도로 이번 규제 기요틴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크다”며 “부디 보건복지부가 정확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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