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정치파워를 키우자"며 의료계 내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더욱이 대한의사협회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지지를 호소하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여러 변수가 존재함에도 강청희 부회장이 출마 의지를 굳히고 ‘위기의 의료계 살리기’에 나선 만큼 개원가, 학회할 것 없이 한 곳으로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대한흉부외과학회는 3일 "왜곡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협 상근부회장 및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활동을 해 온 강청희 부회장의 출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이 절실하다”며 "의료정책은 의료와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는 정책 전문가에 의해 반드시 수립돼야 한다"고 중요성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열악한 외과계열의 의료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라는 점에서 출마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학회는 "만약 강 부회장이 국회에 입성한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다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향후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겠다"고 거듭 말했다.
전라북도의사회의사회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의료영리화의 문제점들을 분석하는 등 노환규 전 집행부 시절부터 노력을 기울여온 점을 높이 평가,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의사회는 "뿐만 아니라 전공의특별법 통과와 메르스 사태 해결 과정에서 추진력과 능력은 높이 평가할만하다"며 "현안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실례로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로서 활동, 국가적 재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범의료계의 ‘국가감염병예방 관리 선진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며 당을 대표하는 입장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의사회는 "계속되는 의료악법으로 지금까지도 다수 의료인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환기시키며 "의료정책 입안에 있어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부회장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다”며 “강 부회장은 의료 악법 저지와 합리적 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의사회, 총선기획단 출범
한 인물의 측면 지원도 중요하지만 의료계 자체적으로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며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킨 지역의사회도 나왔다.
언젠가부터 차갑게 등을 돌린 국민들로부터 의료계에 대한 우호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의사회는 최근 집행진 및 시군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3월 이사회 및 대표자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중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은 오는 12일 출범식을 갖고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의 격려 및 방문, 의료정책 질의서 전달, 정책 발표회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응답하라 닥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의사회는 “응답하라 닥터 캠페인은 의사회원들이 진료만 하는 것에서 나아가 정치적 세력화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의료계의 잠재된 정치적 파워를 극대화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의료전문가인 의사들의 정책적 능력을 함양, 대외적 과시를 통한 보건의료분야 핵심이 의사임을 부각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
의사회는 동시에 각 정당 및 여론 조사기관에서 걸려오는 ‘정당 및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 의사회원 본인과 가족, 직원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의지도 표출시킬 방침이다.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은 “의사회원들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많으며 의료정책 결정에 의료 전문가인 의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말했다.
이어 회장은 “회원 및 시군 회장들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총선기획단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