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김숙희(62) 서울시의사회장은 제20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식 추천됐다.
김 회장과 함께 후보자로 꼽힌 보건의료계 인사는 이수진 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허윤정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전 민주당 보건복지 전문위원)로 모두 여성이다.
소속그룹은 김 회장은 1번부터 10번에게 주어지는 A그룹을, 이 위원장은 11번부터 20번까지인 B그룹, 허 교수는 21번부터 43번까지인 C그룹에 속해 선거 시 정당 득표수에 따라 당선이 결정된다.
이에 정계는 더불어민주당의 현 의석수를 감안해 비례대표 15번 안팎을 당선권으로 점치며 김 회장의 후보추천을 사실상 당선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 중앙위원회 파행으로 비례대표 추천 순번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는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은 원천적으로 당헌의 정신에 어긋난 공천"이라며 당헌 당규에 위반한 비례대표 순번투표 및 그룹간 칸막이 제거를 주장했다.
당헌 102조 4항 상 '비례대표 우선순위를 정함에 있어서 여성, 노인, 장애인, 직능, 농어민, 안보, 재외동포, 국가유공자, 과학기술, 다문화 등의 전문가를 고르게 안분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칸막이를 제거하고 공모 분야별 순위투표를 실시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종인 대표는 "더민주의 전문성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엄선했다"며 "앞으로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에 나름대로의 면모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분이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거듭되자 순위투표를 21일 오전으로 미뤘다.
한편, 당초 비례대표 진출을 선언했던 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과 유영진 전 부산시약사회장은 추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계 일각에서는 더민주의 비례대표 추천 방식에서 여성 비중을 60%로 높인데다 '복수 대표성' 원칙으로 인해 강 부회장과 유 회장이 후보로 추천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