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6명의 보건의료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3명 이상은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출근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22일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명단에 따르면 김승희(62)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윤종필(62) 前 국군간호사관학교장, 김순례(61)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 각각 11번과 13번, 15번을 받아 당선권에 들었다.
여기에 5번째 정계 진출을 노리는 대한병원협회장 출신 김철수(72) 前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양지병원장)과 김본수(58)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 겸 아시아의학연구소 대표(분당본치과병원장) 또한 18번과 20번에 각각 이름을 올려 비례대표 선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45%를 기록할 경우 비례대표 의석을 최대 21석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또한 20번까지 당선권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회 입성 가시권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도경현(45)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부교수도 비례대표 33번을 받았다.
반면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했던 장정은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을 비롯해 박명희 前 경기도의원(약사), 이희성・정승 식약청(처)장, 박상근 병협회장, 권혁란 前 대한여한의사회장 등은 이날 발표된 45명의 추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수가 47명으로 감소해 4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면서 "지역구 후보 선정보다 10배, 20배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이 시대의 살아 있는 영웅을 기대하는 국민적 여망과 바람에 다가가려 했다"는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승희 前 처장과 김순례 여약사회장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추천사실이 알려지자 보건의료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여론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새누리당의 발표 직후 김 회장을 지목하며 "소외되고 아픈 이를 돌봐도 시원찮은데 약자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도 지니지 못한 이"라며 "어떻게 다양한 국민 계층을 아우르는 정치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는 등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건약을 포함한 보건의료시민사회단체들은 김 前 처장의 비례대표 신청을 두고 "대한민국 식품과 의약품 안전 책임자가 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인사"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