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통업계가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으나 그렇다고 좌절하며 포기하고 있어선 안 될 것이며, 지혜를 모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제35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지오영.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쉐라톤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회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새 집행부 정비도 빠르게 완료했다.
조선혜 신임 회장은 "지난 선거 기간 많은 회원사를 방문하면서 유통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부족함이 많음을 느꼈다"며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비현실적 유통 마진, 불용 재고약 반품 문제, 약품대금 결제 법제화 시행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어 마냥 기뻐할 수 없으며 숱한 과제를 풀어야 할 임무의 막중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환경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고 우리 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진정한 우리의 것이 된다"며 “지금까지 축적해 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며, 새 집행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거기에 회원들의 협조와 관심이 더해진다면, 어떤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혜 신임 회장은 발빠른 업무 착수를 위해 새 집행부의 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임원진은 절반 가량이 신규 기용됐으며,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나머지 임원진은 유임시켰다.
34대 회장단은 회장·수석부회장·부회장(11명), 상근부회장, 총무이사로 구성됐다. 35대에는 '수석부회장' 직위를 없애고 부회장을 14명으로 늘렸다.
34대 회장단에 속해있던 남상규(남신팜), 김동권(동남약품), 안병광(서울유니온약품), 엄태응(복산나이스), 추성욱(삼원약품), 허경훈(건화약품), 박훈규(남경약품) 부회장이 35대에도 활동하게 된다.
여기에 새로 성용우(백광의약품), 김정목(엠제이팜), 김영호(와이비에스팜), 김재홍(대호약품) 부회장이 회장단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4대 협회에서는 이사로 있었던 유통업계 2세 김홍기(HNS팜), 이상헌(부림약품) 대표가 회장단에 합류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존 회장단의 경륜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회장단에서 빠진 장원덕 부회장과 김원직 부회장은 자문위원으로 선임됐으며, 박호영 부회장은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으로 새로운 회무를 시작한다. 우재임(신창약품) 총무이사와 김정도(신덕약품)·신남수(남양약품) 감사는 유임됐다.
조선혜 신임 회장은 “회장이 바뀌었다고 모두 물갈이를 하면 회무의 연속성이 단절될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을 추구하는데 불필요한 시간이 소모될 수 있어 신‧구 조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해 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