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만성 소화장애 셀리악병 위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마리나 조얼 교수 연구팀
2023.03.03 19:24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건선이 있으면 만성 소화장애인 셀리악병(Celiac disease)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설사, 복통, 피로, 체중감소, 빈혈,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에 의해 피부가 손상돼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면역성 피부질환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마리나 조얼 교수 연구팀이 100만 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국립보건원(NIH)의 '올 오브 어스 연구 프로그램'(All of Us Research Program) 데이터베이스 가운데 건선 환자 6476명과 건선이 없는 30만9690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일 보도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생물학, 생활방식, 환경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데 이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언젠가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 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건선 그룹은 셀리악병 발병률이 1.65%, 건선이 없는 대조군은 0.49%로 나타났다.


건선 그룹과 대조군 사이에 평균 연령, 인종, 흡연, 성별 차이가 있어 이를 고려했지만, 건선 그룹은 여전히 대조군보다 셀리악병 발병률이 2.05배 높았다.


유전체의 비교 분석에서는 건선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들 자리(loci)가 셀리악병의 유전자 자리와 겹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건선과 셀리악병은 모두 면역세포인 T-세포 공격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두 질환 사이에 면역 메커니즘이 공유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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