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난자를 채취해 동결 보존했다가 나중 해동해 체외수정을 통해 자궁에 이식, 임신한 경우 출산 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 난임 치료 센터(Fertility Center)의 제임스 그리포 박사 연구팀은 동결 난자를 이용한 출산 성공률은 전체적으로 약 39%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8일 보도했다.
다만 젊었을 때 난자를 동결 보존했거나 동결 보존된 난자 수가 많을 경우는 출산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38세 이하 여성이 동결 난자를 이용해 임신한 경우는 출산 성공률이 51%로 나타났다. 또 38세 이하 여성으로 동결 보존한 난자가 20개 이상일 때는 출산 성공률이 70%까지 높아졌다.
난자를 처음 동결 보존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38.3세, 첫 동결 보존에서 해동까지의 시간은 평균 4.2년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보조 생식술 학회(SART: Society of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에 따르면 2020년에는 약 1만2천400명의 건강한 여성이 난자를 동결 보존했다. 이는 2016년의 7천200명 미만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주요 보조생식술 클리닉 중 하나인 CCRM(Center for Reproductive Medicine) 원장 티머시 히크먼 박사에 따르면 난자 채취 사이클 한 번에 드는 비용은 약 1만 달러이다. 충분한 난자를 얻으려면 한 번 이상의 사이클이 필요하다.
동결 난자를 보존하는 비용은 연간 최대 1천 달러, 동결 난자를 해동해 체외수정으로 배아를 만들어 시험관 배양 후 자궁에 이식하는 데는 5천~7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 염색체 이상을 테스트하려면 추가로 3천 달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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