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이식용으로 공여된 간 중에는 최초 이식 후 지속된 '누적'(cumulative) 수명이 100년이 되는 것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외과 전문의 크리스틴 황 박사 연구팀이 장기 공유 연합(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1990~2022년 이식된 25만3천여 개의 간 중에서 첫 이식 후 100년의 누적 수명을 기록한 이른바 '백부장 간'(centurion liver)이 2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00년 수명을 누린 간의 공여자는 평균 연령이 85세로 연령대가 상당히 높았다. 100년 수명을 누리지 못한 간 공여자의 평균 연령은 39세였다.
100년 장수 간의 공여자는 이식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특정 효소 수치가 비교적 낮았고 이를 이식받은 환자는 이식의 시급성을 측정하는 점수가 상당히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외과학회(American College of Surgeons)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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