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의대의 리케 실로 분자 생리학 교수 연구팀이 '코펜하겐 1차 진료 연구실'(CopLab: Copenhagen Primary Care Laboratory)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암 환자 5만여 명이 포함된 130만 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8일 보도했다.
암 중에서도 폐암, 췌장암, 유방암, 뇌종양, 자궁암, 요도암 환자가 당뇨병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에 뒤이어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암 환자들보다 일반적으로 생존 기간이 짧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암 진단에 이어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는 당뇨병이 나타나지 않은 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21% 높았다.
다양한 방법의 암 치료가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암 자체도 신체의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세포는 신체 기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을 분비한다. 이런 것들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암 환자의 보건의료 체계에 당뇨병 검사도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폐암, 췌장암, 유방암, 뇌종양, 자궁암, 요도암 환자는 당뇨병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암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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