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비만이 치아 건강도 무너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펄로(Buffalo) 대학 차의과대학의 키스 커크우드 구강 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비만이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를 증가시켜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인 치조골(alveolar bone)을 포함, 뼈 조직을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3일 보도했다.
파골세포가 활성화되면 뼈를 새로 만드는 조골세포(osteoblast)와 균형을 이뤄야 할 뼈의 항상성(bone homeostasis)이 무너져 분해되는 뼈가 새로 생성되는 뼈보다 많아지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은 생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그러자 고지방 그룹 생쥐들은 저지방 그룹 생쥐들보다 살이 찌고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 한편 골수 유래 면역세포(MDSC: 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s) 수가 증가했다.
고지방 그룹 생쥐들은 MDSC가 골수와 비장에서 파골세포를 포함, 다른 유형의 세포들로 변했다. 살이 찐 생쥐들은 특히 파골세포가 증가하면서 치조골 손실이 나타났다. 비만 생쥐들은 파골세포 형성과 관련된 27개 유전자의 발현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비만이 치조골 손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조골이 무너지면 치아를 잃게 된다.
이 연구 결과는 관절염, 골다공증 등 비만과 관련된 다른 뼈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의 47% 이상이 치주질환을 갖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치과 연구 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학술지 '치과 연구 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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