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휴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톨리눔 톡신 제제 국가출하승인 관련 행정 처분을 받은 가운데 중국 정부가 연일 중국내 불법 유통되고 있는 보톨리눔 톡신 단속을 강화하고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지난 25일 중국 공안부 식품의약품범죄수사국이 '의료용 미용제품 불법 제조 및 판매' 관련 긴급 고시를 발행하고, 이와 관련 정부 차원의 밀수 척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단속 대상에는 위조 및 열등한 품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조 및 판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당국은 불법 유통에 대해 연일 단속을 강화하고있는 상황이다.
공안당국은 지난 3월 의료·미용시장 무허가 시술 관련 위법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6월에는 국가건강관리위원회가 8개 부처와 연합해서 '의료미용업계 불법퇴치 방안'도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민 안전을 위해 보툴리눔 톡신 등 의약품 따이궁(보따리상) 단속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왔다. 하지만 따이궁을 통한 보툴리눔 톡신 등의 유통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많은 인구수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향후 10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2018년 6억7200만달러에서 2025년 15억5500만달러(약 1조8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출하승인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휴젤은 현지 중국 휴젤 법인을 통해 중국 관리당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사환제약과의 유통파트너십을 발휘해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며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정식 허가품목이 났다”며 “중국 현지 법인과 중국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업무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휴젤 중국 파트너사인 사환제약도 중국 정부 지침에 맞춰 합법적으로 제품을 구매한 의료기관을 발표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등 불법퇴치 관련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사환제약은 최근 "엄격하게 한국 수출 루트를 통제하고, 함께 불법제품을 퇴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성형미용협회와 협업해서 합법적으로 제품을 구매한 의료기관을 발표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