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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불필요'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상근거 부족 지적…이스라엘도 대상에 암환자 제외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암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 코로나19 추가 백신접종이 권고되지 않는다는 전문가 단체의 의견이 나왔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유럽종양내과학회, 미국임상종양학회 등의 가이드라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암 환자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및 교차접종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항체 관련 내용의 연구들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장기적인 추적관찰 데이터 역시 부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연구결과에 따른 변동 가능성은 열어놨다.
종양내과학회는 “최근 소규모 연구들에서 암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항체 수치가 낮음이 보고됐고, 인플루엔자 백신에 관한 이전 연구들에서 암환자의 다빈도 접종에 따라 항체 농도가 상승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백신 부스터샷을 승인한 이스라엘 정부는 암환자 대상으로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부스터샷 필요없다던 미국 정부도 입장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면역 취약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했지만 암환자를 포함한 면역 취약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지침을 변경해 접종 대상을 축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암병동 환자 수 백명의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암환자들에게는 현 단계에서 2회 접종만 권장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에서는 암환자나 면역취약자 대상 부스터샷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파우치 소장은 “이식환자, 암환자 등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사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