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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기부'
'현재 승인 미상태, 화이자·모더나 백신 보유량으로도 충분'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국가 간 코로나19 백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분위기다.
스위스 정부는 자국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국제사회에 기부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제조한 mRNA 백신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40만회분 가운데 300만회분을 코백스(COVAX)에 기증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스위스에서 사용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스위스 의약당국이 제약사 측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베르세 장관은 "만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는다면, 스위스에는 아주 제한된 숫자만 배포될 것"이라며 "내무부가 백신 300만회분을 코백스에 어떻게 기부할 것인지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스위스는 인구 860만명 가운데 25.3%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았다.
한편, 스위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줄면서 이달 말부터 경제 재개방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식당 실내 식사를 허용하고, 공공 행사를 재개하고, 재택근무령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이다. 최종 결정은 5월 26일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