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이른바 '백신 복권' 지급에 나서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당첨금이 최고 56억원에 달한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0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뉴욕 시민들에게 최대 500만달러(56억6250만원)를 받을 수 있는 '긁는 복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24일부터 28일까지 주 내 10개의 예방 접종장소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을 맞을 경우 복권을 받을 수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 전역에 걸쳐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우리는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며 "뉴욕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더 많이 받을수록 우리는 더 빨리 정상 생활로 돌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위'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백신을 맞은 주민에게 최고 상금 40만달러(한화 4억5000만원)의 복권을 나눠준다고 발표했다.
'백스캐시'라는 이름의 이 복권은 메릴랜드 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8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매일 4만달러(약 4511만원) 상금의 복권 추첨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다음달 4일에는 40만달러짜리 복권 당첨자를 추첨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도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주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당첨금 100만달러(약 11억2770만원)인 복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18세 이상 인구 60.5%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한 때 330만에 달했던 미국 내 하루 접종 횟수가 최근에는 200만 아래까지 내려오는 등 백신접종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