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자·임종 직전 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불필요'
고대의대 김우주 교수 '백신 접종 했을 때 이득과 해(害) 비교 해봐야'
2021.01.19 12: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방역당국은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 초고령자 등 일부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사한 사례가 계속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아주 고령이면서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접종 등은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해서 접종 대상자의 접종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사망자 대부분이 75세 이상이고 기저질환이 있으며, 건강이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발열이나 구토 등 알려진 이상 반응이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노르웨이 전문가와 의약품 당국의 조사 결과를 계속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노르웨이 고령자들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된 후 총 29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백신은 우선 접종군인 고령자 중 약 4만2,000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모든 사망은 중증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에서 백신의 예상되는 부작용, 즉 오심과 구토, 설사, 발열, 접종 부위의 국소 반응, 기저질환 약화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public health)는 “매우 쇠약한 고령자에서 비교적 경증 수준의 백신 부작용조차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생존 여명이 매우 짧게 남은 고령자애서 백신 이득(benefit)은 미미하거나 또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NOMA는 "초고령자(80세 이상)와 심각한 말기 환자에서 백신 접종을 할 때, 백신 접종과 시간차를 두고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반드시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백신의 흔한 부작용이 중증 경과 또는 치명적인 결과에 기여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교수 "초고령자나 임종 앞둔 환자 백신 접종 불필요"

요양병원 전면 접종에서 선별 접종으로 기조 변화가 있는 가운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냄과 김우주 교수는 초고령자와 임종을 앞둔 환자 등 일부 환자군에게는 접종이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18일 김 교수는 고려대의료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노르웨이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 대해 설명하는 도중 이 같이 밝혔다.
 
김우주 교수는 “앞선 노르웨이 사례들로 미뤄 볼 때, 올해 2월 말부터 요양병원에서 고령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 사전에 스크리닝을 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을 했을 때의 이득과 해를 비교해 이득이 있다고 판단될 때 접종해야 하는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여러 위중한 질환으로 사망이 임박한 경우 사전에 본인 동의하에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고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하는 제도인 사전연명치료의향서 제도가 적용되는 환자들의 경우 사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즉, 국내에서 고령자 대상 접종을 할 때 초고령자, 사망이 예견된 환자들은 굳이 접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 집단 감염 사태도 입소자들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철저히 하되 입소 중인 고령자의 경우는 사전 스크리닝을 통해 불필요한 접종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ㄷㄷㄷㄷ 04.11 17:30
    와 ㄷㄷㄷ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