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일각의 부작용 우려를 불식하며 순항 중이다. 현재까지 부작용 발생률은 0.00001% 수준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14일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뒤 첫 주 동안 27만명이 백신을 맞았고 6명이 알레르기 반응 등의 부작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27만2001명이 백신을 맞았다”며 “지방 보건당국이 보고하는 접종자 현황을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는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사람은 모두 6명으로 파악됐다. 알레르기 부작용을 보인 사람 중 1명은 이전에도 백신 접종에 과민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모두 권장된 관찰 기간 내에 증상이 나타났고, 신속하게 치료됐다.
CDC는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알래스카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병원에서 부작용 사례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주에서는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숨 가쁨과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얼굴에 발진이 생겼고,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도 손발이 저리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지난 20일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한 여성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인터뷰를 하다 돌연 쓰러지는 모습이 생중계 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세 간호사는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백신 안전성과 관련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고 당사자는 “신경계 과민 반응이 있어 종종 쓰러진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안면마비 건으로도 국내 언론과 여당 정치인에 의해 언급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일반인 대상 접종 후 나타난 것이 아니라 임상시험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는 15일 보고서에서 임상 실험 과정에서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 접종 후 각각 4건 안면마비 증상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 최소 35만명 접종... 2명 아나필락시스 부작용
영국의 경우 지난 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 당국의 백신 접종자 수에 대한 공식적 발표가 없는 가운데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약 14만명이 백신을 접종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소 35만명을 맞았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8일 대량 접종 첫날이던 지난 8일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에게서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이 직원 2명은 알레르기 반응 전력이 있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됐었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을 맞았을 때 가슴 통증, 구토, 기침, 발진, 의식불명 같은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즉시 치료하면 쉽게 회복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외 접종부터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 영국에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