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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고혈압치료제 복용해도 괜찮다'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110만명 진행 대규모 안전성 조사 결과 공개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들에서 고혈압약 복용에 따른 합병증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부 ACE 억제제나 ARB 계열 고혈압 약제에 대해 안전성 이슈가 있었지만, 대규모 분석 결과 별다른 이상신호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들 가운데 고혈압 주요 치료옵션으로 분류되는 ACE 억제제나 ARB 계열 약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합병증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게 이번 연구 결과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OHDSI(Observational Health Data Sciences)' 주도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12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명은 ‘Renin–angiotensin system blockers and susceptibility to COVID-19’이다.
고혈압 약제를 처방받는 전 세계 110만명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분석했을 때 ACE 억제제와 ARB 계열 약제를 사용한 해당 환자들에서 코로나19 진단율을 비롯한 이상반응으로 인한 내원율, 치료에 따른 합병증 등의 위험도를 유의하게 늘리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
리얼월드 분석을 총괄지휘한 UCLA의대 마크 슈카드(Marc A. Suchard) 교수는 "통상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를 확진받을 경우 치료성적이 나쁜 것으로 보고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항고혈압 약제에서 작용기전과 관련해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기는 했지만, 이번 결과 여타 다른 치료제들과 비교해 ACE 억제제나 ARB 계열 약제들이 이러한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를 근거로 약제 간 위험도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후 규모를 더 늘려 전 세계 공조 아래 이 같은 결과를 재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OHDSI는 오픈 사이언스 연구와 관련해 국제 공조를 진행하는 커뮤니티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의료진이나 환자들 모두에서 올바른 약제 사용에 대한 결정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연구를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