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코로나19 백신 접종 돌입···전세계 집단면역 언제 가능
미국 '내년 1분기까지 1억명 면역력 보유, 상반기 내 전체 인구 75%~80 기대'
2020.12.15 05:4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영미권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일반 시민들이 대부분 백신을 맞기까지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면역을 넘어 팬데믹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은 홍역예방주사와 같이 한번 맞으면 100%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의과대학 교수이자 감염학 전문가인 딘 윈슬로 박사는 “전체 인구의 60~70%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시기는 백신 수급 문제 때문에 2021년 중반이나 후반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차 백신을 맞은 후에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당에서 실내 식사를 금하는 등 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은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빠르게 시작한 영국이나 미국조차도 백신을 통해 집단적인 면역을 형성하는 데까지는 앞으로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14일 기준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600만명을 넘겼고 사망자는 3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백신 개발을 책임진 당국자가 오는 2020년 3월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슬라위는 연말까지 약 4000만 도즈(dose)의 백신을 미국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배포가 시작된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과 이달 중 긴급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더나의 백신 배포 물량을 합친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4000만 도즈는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그는 "내년 1월과 2월에도 5000만~8000만 도즈의 백신이 매달 배포될 수 있다고 예상한 슬라위는 “내년 1분기까지 1억 명이 면역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 사이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내년 여름 집단면역 기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신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인 스페인은 내년 여름 전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이날 "1월 백신 접종을 시작해 여름 전까지 전체 인구의 2/3 이상인 4700만명이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야 장관은 퍼블리코 신문과 인터뷰에서 "만약 유럽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더라도 우리는 매우 다른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전문가들의 예상이기도 하다"면서 "국민들은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백신접종을 통해 면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